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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브렉시트 실패 땐 후폭풍 크다” 읍소

입력
2019.05.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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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아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 하원에서 예정된 총리 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총리 관저를 떠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테리아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 하원에서 예정된 총리 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총리 관저를 떠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읍소 작전으로 전략을 바꿨다.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하루 전날인 22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새로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안건에 대해서 통과시켜줄 것을 부탁했지만 친브렉시트 성향의 보수당 의원들은 물론 야당인 노동당 의원들까지 그 제안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수 개월간 지속된 정치적 혼란을 끝내기 위한 메이 총리의 노력을 무시한 것이다.

메이 총리는 “더 이상 미뤄지는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브렉시트의 기회가 클뿐더러 (브렉시트가) 실패했을 때의 후폭풍도 깊을 것”이라고 22일 하원에서 연설했다. 메이 총리는 “지금까지 부결시킨 (브렉시트) 안건들은 우리를 분열시켰고 교착상태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지난주 야당과의 협상 결렬까지 줄곧 노동당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지만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지금까지 세 번 부결된 안건과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집권 보수당 안에서도 반대 목소리는 높다.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민족당 대표는 “메이 총리 혼자서 속고 있는 것”이라며 “보수당도 그녀의 안건을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영국은 오는 6월 3일, 메이 총리가 제시한 새로운 브렉시트 안건을 하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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