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과 화성 등을 오가는 남양여객 버스가 23일 첫 차부터 전면 중단된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돼 총파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경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남양여객 노조는 오는 23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78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남양여객은 모두 8개 시내버스 노선에서 77대가 운행 중이다.
노선번호는 △11번(경기대~안산 원시역) △50-2번(경기대 입구~남전리) △50-5번(경기대 입구~창곡리) △50-6번(경기대입구~야목ㆍ덕고개ㆍ쌍학리) △400번(광교웰빙타운~궁평항) △400-2번(광교웰빙타운~궁평항) △400-4번(광교웰빙타운~화성바이오밸리 마도산업단지) △999번(수원동부차고지~오목천 태산아파트) 등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한 달 동안 사측과 임금인상분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이어 지난 3∼4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조합원 140명 중 126명(90%)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당초 9,300원을 주장했으나 조정회의에서 결정된 8,650원을 수용하기로 했다. 반면 사측은 경영상을 이유로 8,500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7,914원을 받다가 올 1월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오르면서 임금이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수원에 있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타 업체와 월 30만~40만원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노조는 23일 운행중단과 함께 오전 11시 남양여객의 모회사인 수원여객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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