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른 토트넘이 암표 거래에 엄포를 놓았다. 토트넘은 21일(현지시간) 온라인 티켓중고사이트에 결승전 티켓을 팔려고 했던 팬 3명의 토트넘 경기 관람을 영구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토트넘 측은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클럽 역사상 가장 큰 행사를 망치지 말라”며 팬들에게 티켓을 재판매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비공식적 방법으로 티켓을 양도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약관에 위배된다”며 “암표 매매가 또 적발되면 원래 결승전 티켓을 취소하는 것까지 고려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토트넘은 추첨을 통해 구매 기회를 얻은 결승 티켓을 암시장에 되파는 팬에게는 영구 시즌권 판매 금지를 포함한 가능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즌권은 한 시즌의 경기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티켓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개별 경기 티켓이 너무 비싼 데다 대부분 시민 구단 형태로 성장해와 시즌권 문화가 발달했다. 시즌권을 갖고 있는 팬들을 위한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새로운 시즌권을 살 수 있는 기회도 그들에게 먼저 주어진다. 이번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되팔려고 한 팬 3명도 모두 시즌권을 갖고 있었다.
토트넘은 내달 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완다 경기장에서 리버풀과 2018~19 UCL 결승전을 치른다. 총 6만4000 좌석 중 토트넘과 리버풀 팬들에게는 각각 1만6,613개의 티켓이 주어졌다.
결승에서 만나는 리버풀도 암표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주 티켓중고 사이트에 리버풀 팬 5명이 암표 판매를 시도한 것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주 암표 사이트에 3,015 파운드(약 450만원)짜리 티켓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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