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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 위반’ 자사고 수학시험 조사

입력
2019.05.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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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현행 교육과정을 위반해 출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수학시험 점검에 나섰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 자사고 9곳의 수학 시험이 선행교육 규제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걱세 제공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 자사고 9곳의 수학 시험이 선행교육 규제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걱세 제공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재지정 평가(운영성과 평가)를 받는 자사고 13곳의 지난해 1학년 정기고사 수학시험을 전수 점검하기로 하고, 최근 각 학교에 출제 원안과 이원목적분류표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행교육규제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나서 1년에 두 번씩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를 점검하고 있다”며 “최근 시민단체 ‘신고’를 계기로 나머지 보지 못했던 두 차례의 시험에 대해서도 점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서울 자사고 9곳의 지난해 1학년 1학기 정기고사 수학시험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모두 선행 교육을 금지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사걱세는 자사고 수학시험지에서 △1학기 시험 문제를 2학기 이후의 시험 범위에서 출제한 경우 △시험 범위는 맞지만 교육과정을 위반해 출제한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삭제되거나 교육과정에 없는 내용을 출제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험 문제 중에는 시중에 판매 중인 고난도 문제집 문항을 숫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출제하거나 숫자만 바꿔 출제한 경우도 있었다”고 사걱세 측은 지적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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