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와 부여군, 청양군, 공주시, 세종시를 잇는 100여㎞ 거리의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노선안이 확정됐다.
22일 보령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여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해당 시ㆍ군 자치단체장과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충청산업문화철도 행정협의회’에서 보령선 건설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최종안이 확정됐다.
확정된 노선안은 보령시 장항선 대천역에서 남포역, 부여군 규암면, 청양군 정산면, 공주시 쌍신동, 세종시 대평동 세종터미널, 경부선 내판역, 조치원역에 이르는 100.7㎞ 구간으로 계획됐다.
연구용역은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과 동해기술공사가 공동 수행했다. 지난해 6월부터 사업대상지 교통량 및 지역현황 조사, 관련 계획 및 노선 대안 검토, 열차운영계획 분석, 수송 수요 추정 및 사업비 산출 등을 거쳐 최적의 노선안을 제시했다. 해당 시ㆍ군은 이를 검토해 최종 승인했다.
보령선은 보령, 부여, 청양, 공주, 세종 조치원을 연결하는 단선 전철이다. 사업비만 2조2,494억원의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이지만, 올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보령선이 개통되면 기존 장항선, 경부선, 충북선, 태백선, 동해선과 연결돼 동서 횡단철도를 완성하게 된다. 노선에 포함되지 않은 인근 논산, 계룡 등 백제문화권은 물론, 서산과 태안 등 서해안 해양관광도시의 접근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원춘 보령시 부시장은 “이번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1년부터 시작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보령선이 지나는 5개 시ㆍ군 이외에도 충북선 청주, 증평, 음성, 충주, 제천, 태백선 강원 영월, 정선, 태백, 영동선 강릉, 동해, 삼척 등 16개 시ㆍ군으로 협의회를 확대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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