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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출 6개월째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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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출 6개월째 ‘허덕’

입력
2019.05.22 14:39
수정
2019.05.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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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지난해 비해 12% 감소

르노삼성차 파업, 미ㆍ중 무역 분쟁 여파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수출액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파업 사태 등의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 등의 암초들이 버티고 있어 수출 회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부산 수출은 11억8,696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감소했고,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4월 총 수출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한 것에 비해 10%가 더 감소한 것이다.

수출 실적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1위로 하위권이고, 4월 수출증감률 기준으로는 15위에 그쳤다.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10대 수출품목인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선에서 찾을 수 있다. 승용차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1.1% 감소했고, 자동차부품 20.6%, 철강선 8.4%로 각각 줄었다.

특히 지역내총생산(2017년 기준 GRDP)의 8%, 전체 수출액의 20%를 담당하는 르노삼성이 장기 파업 사태로 부진에 빠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 측은 "지역의 전체 수출액 20% 가량을 담당하는 르노삼성차의 장기 파업 사태 여파로 수출 실적이 크게 줄면서 거의 직접적으로 부산 전체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와 함께 미국 무역확장법에 따른 25% 자동차 관세 부가 조치가 6개월 미뤄졌다고는 하지만 수출 위축의 여파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간재 수출 타격 등으로 올 한해 부산의 수출 전망을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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