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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70만명 모집해 업소 2613곳 홍보…국내 최대 성매매중개사이트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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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70만명 모집해 업소 2613곳 홍보…국내 최대 성매매중개사이트 적발

입력
2019.05.22 10:49
수정
2019.05.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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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에 서버를 두고 성매매 포털사이트를 운영해 3년 간 200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000’ 운영 총책 A(35)씨 등 36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A씨와 부운영자 B(41)씨를 구속했다. A씨를 서울 은신처에서 검거하면서 현금 3,500여만원과 범행 등에 사용한 휴대전화 4대와 PC 3대, 노트북컴퓨터 1대 등을 압수했다.

A씨 등은 2015년 초 일본 서버를 임대해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3년 간 2,613개 성매매 업소로부터 광고비로 매월 30~70만원씩 총 210억원(추산)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포털 사이트에 9종류의 성매매 형태별 게시판과 7개 지역별 게시판을 만들고, 각 게시판별 방장을 둬 운영하면서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 70여만명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A씨는 업소로부터 광고비와 무료ㆍ원가 쿠폰을 제공받았다. 이 가운데 무료쿠폰을 각 게시판 방장에게 월급 형태로 월 4매씩 지급했다. 핵심 운영자 5명에겐 명절 선물과 현금도 줬다.

게시판 방장들은 우수한 성매매 후기를 작성한 회원에게 성매매 무료쿠폰이나 원가쿠폰을 제공하는 등 월 평균 90여건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회원들은 성매매를 한 뒤 쿠폰 등을 받기 위해 후기를 경쟁적으로 게시했다.

무료쿠폰은 매월 1,000여건, 원가보다 2~5만원 할인해주는 원가쿠폰은 월 1,500여매를 지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 등은 도메인 이름을 50여 개까지 변경하면서 삭제ㆍ차단을 회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은 1부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수사단을 편성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이트의 완전 폐쇄를 위한 일본 서버 압수, 현재 필리핀에 체류 중인 서버 및 자금관리 담당 C(46ㆍ인터폴 수배)씨 강제 송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남성들과 성매매 업소를 상대로 수사하고,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자금 추적을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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