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초산공장 준공ㆍ제2초산비닐 공장 기공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산업용가스 공장 증설 준공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 기대
울산에 22일 롯데비피화학㈜가 초산 증설공장 준공식ㆍ제2초산비닐 공장 기공식’을 갖고 에어프로덕츠코리아㈜도 울산 6 공장에서 ‘산업용가스 공장 증설 준공식’을 가져 지역경제에 적잖은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롯데비피화학은 이날 오전 11시 울주군 청량읍 상개로 울산공장에서 ‘초산 증설공장 준공식 및 제2초산비닐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이번 기공식은 롯데비피화학의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려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롯데비피화학은 1989년 영국비피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아세틸스 기업으로, 최고수준의 설비 가동률과 제조 원가 경쟁력, 최적화된 공정 운전을 통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을 유지하는 등 고객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해 왔다.
특히 2016년 롯데가 삼성비피화학의 삼성 지분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이후 롯데그룹 차원의 적극적 지원으로 괄목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10만톤 규모 초산 공장과 첫 삽을 뜨는 20만톤 초산 비닐 공장 역시 이 같은 투자의 성과다. 이 회사는 2020년 10월까지 증설을 완료하고 연간 생산력을 105만톤(초산 65만톤, 초산 비닐 40만톤)까지 끌어올려 매출 1조원, 영업 이익 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아세틸스업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년간 영국 비피화학 경영진과 투자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0월 송철호 시장이 영국 본사를 방문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대표 김교영)도 이날 오후 2시 울주군 온산읍 석당길 울산 6 공장에서 ‘산업용가스 공장 증설 준공식’을 갖는다.
증설 공장에서 생산된 고순도 산소, 질소 가스는 온산국가산단 내 160km의 국내 최장 산업용가스 공급 파이프라인을 통해 정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다양한 산업에 원료나 유틸리티로 공급될 예정이다. 고순도 알곤 가스는 첨단 반도체 공정에 공급돼 전자 산업을 지원한다.
이번 울산 6공장의 준공으로 SK에너지, LS니꼬동제련, S-OIL, 롯데비피화학 등 지역 주요 고객사들의 공장 증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신 기술을 적용해 운전 자동화를 실현하고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및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프로덕츠는 1940년에 설립돼 글로벌 산업용 가스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또한 회사의 핵심부문인 산업용 가스 사업부를 통해 정유와 석유화학, 금속, 전자, 식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가스와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50여 개의 국가에서 매출 89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1만 5,000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1980년 10월에 한국액산㈜와 미국 에어프로덕츠가 합작해 1984년 1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다. 1990년 울산 지역 최초로 산업용가스 공장을 준공, 온산국가산단 내에 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기흥, 화성, 평택, 탕정 등지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18년도 자본금은 2,014억 원에 이르며 연매출 5,078억 원을 달성했다.
울산시와 에어프로덕츠는 울산 6공장 증설을 위해 수 차례 투자협상을 진행했다. 2016년 7월 20일에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같은 해 10월 15일 투자유치단이 직접 미국 알렌타운을 방문해 증설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울산시는 이번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울산 6공장 준공으로 지역의 화학산업 발전을 위한 안정적 유틸리티 공급기반을 확충하게 되어 관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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