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형식이 사랑이 넘치는 자신의 가족에 대해 털어놨다.
박형식은 최근 '배심원들' 개봉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작품을 고를 때, 나와 회사의 의견이 달랐던 적은 없다. 다 비슷하게 보는 거 같다. 사람들이 복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너는 스님이 이름 지어줄 때부터 잘 될 거고 복을 타고났다고 했다'고 하신다. 어머니가 불교인데 기도를 열심히 하신다. 내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 '내 기도가 먹혔다' 하신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그는 "부모님 자체가 사랑이 넘치신다. '우리 아들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 아버지는 항상 출근하면서 엉덩이를 깨물고 가셨다. 꿀잠을 자고 있는데 수염으로 비벼서 깨기도 했다"며 "가족끼리 계곡에도 놀러가고 스키장도 가고 했는데, 내가 운전을 하고 보니 아빠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주말에 쉬고 싶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했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또한 박형식은 어버이날을 따로 챙기진 않았다면서, "우리는 기념일이나 그런 걸 안 챙긴다. 선물 개념을 안 좋아한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싫다. 서로 부담주지 말자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생일 때도 미역국은 끓여주신다. 그게 되게 감동이다. 어릴 때는 맛이 없어 먹기 싫었는데 지금은 좋다"며 "내가 친형이랑도 사이가 좋다. 형이 미역국도 끓여주고 한다. 선물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영화 '배심원들'이 개봉하면 어머니가 자랑하고 싶어서 아마 버스 대절해 오시지 않을까 싶다. 친구들이나 절에 계신 분들을 모시고 올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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