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단의 대명사라 할 수 있었지만, 어느새 그 경쟁력이 다소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BMW 3 시리즈가 완전히 달라졌다.
BMW E46의 디자인을 오마주한 디테일을 중심으로 구성된 디자인과 한층 넉넉해진 체격, 그리고 완성도를 다듬은 파워트레인 등이 더해진 G20 3 시리즈는 데뷔와 함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3 시리즈는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존재감을 과시할까?
출력, 그리고 배출가스의 고민
새로운 3 시리즈, G20 330i M 스포츠 패키지의 보닛 아래에는 2.0L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258마력과 40.8kg.m의 두터운 토크를 과시한다. 여기에 8단 스포츠 변속기를 통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는 리터 당 11.1km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도심 10.0km/L 고속 13.0km/L)
여유롭게 달린 자유로 주행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의 자유로 주행은 여느 때와 같이 '월드컵공원 진, 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한 후 도로를 살펴보니 도로의 흐름 및 교통량이 많지 않아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했다.
아직까지도 BMW의 4기통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30i'라고 명명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지만 터보 및 엔진 기술 발전으로 완성된, 40.8kg.m의 넉넉한 토크 덕분에 발진, 가속 등에 여유와 힘이 느껴져 그 만족감이 상당했다.
참고로 이번 자유로 주행은 에코 프로 모드에서 진행되었는데, 에코 프로 모드에서는 효율성에 집중하며 '출력의 과장된 구현'을 최대한 억제하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GPS 기준 오차는 2km/h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미래적인 감성을 담은 공간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의 실내 공간을 보면 과거의 3 시리즈를 계승한다기 보다는 미래적인 3 시리즈를 새롭게 제안하는 느낌이다.
새롭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미래적 감성이 가득 담긴 계기판,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 및 컨트롤 패널 등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사운드 시스템까지 한층 강화되었으니 그 만족감 또한 상당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재의 부분에 있어 원가절감의 요인이 상당히 노골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더 성의 있는 원가절감'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타이틀에 걸맞은 셋업'
과거의 BMW에 비해 근래의 BMW들이 너무나 허약하고 물렁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G20 3 시리즈는 그 성격을 확신히 달리했다. 실제 자유로 구간단속 및 코너 구간의 '연속된 띠' 구간의 존재감이 명확히 전해지는 느낌이다. 덧붙여 소음도 제법 들리는 편이라 고개를 살짝 갸웃 거리게 된다.
바로 앞세대의 3 시리즈의 운전자들이 경험한다면 다소 놀랄 정도로 직접적인 편이라 M 스포츠 패키지의 존재감이 명확히 전해진다. 다만 이는 승차감에 무게를 두는 운전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어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꼭 확인할 부분일 것이다.
참고로 앞서 시승했던 320d 럭셔리 라인의 경우에는 차량의 전체적인 감성이 유사했지만 후륜의 움직임이 다소 '의도적으로 느린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의 330i M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 조작부터 차량의 움직임, 그리고 움직임의 이후까지 일체된 '스포츠 세단'의 감성이 잘 드러나 '드라이빙의 즐거움'에서는 확실히 강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와 함께 한 자유로 주행은 어느새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도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한가롭고 여유로운 주행이 계속 이어졌다. 푸른 하늘보다 더 짙게 빛나는 330i M 스포츠 패키지의 존재감 또한 상당히 돋보여 '소유의 만족' 또한 함께 구현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눈에 들어왔다.
믿을 수 없는 기대 이상의 성과
모든 주행을 마치고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를 세웠다. 그리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해보았다. 330i M 스포츠는 34분 57초 동안 총 51.6km의 거리를 달렸고, 평균 속도 또한 88.5km/L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결과 복합 기준, 11.1km/L의 공인 연비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높은 '25.3km/L'의 수치로 이어졌다. 정속 주행 시 효율성이 높게 나오는 건 자연스럽지만, 이정도로 높은 수치는 분명 놀랄 수 밖에 없는 수치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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