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왼쪽부터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최근 걸프 해역을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물리적 공격 행위의 배후가 이란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보수성향의 라디오방송 진행자인 휴 휴잇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직 최종적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란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 인근에서 상선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으며, 1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소유의 송유시설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드론 공습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십 년간 우리가 봐온 역내 모든 충돌과 이번 공격의 양상에 비춰볼 때 이란이 이들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건 상당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 공격 행위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정황 상 이란과 관련이 있을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이란이 역내에서 벌여온 나쁜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 직후인 19일 트윗을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며 이란을 향해 매우 강경한 어조로 경고했다. 이어 20일에는 “이란이 뭔가를 저지른다면, 엄청난 힘(great force)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연일 높이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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