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완패한 울산, 우라와 레즈와 만나
승리를 노렸던 전북에겐 뒷마무리가 아쉬웠던 경기였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이 주전 멤버를 대거 기용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G조 최종전에서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4승 1무 1패를 기록한 전북은 승점 13점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같은 시간 울산을 5-0으로 완파하며 H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중국의 상하이 상강과 맞붙게 됐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도 이동국(40)과 문선민(27), 로페즈(29) 등 핵심자원을 소모한 전북으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게다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리람에 당했던 불의의 일격을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전북의 공격라인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0분 문선민이 연결한 헤딩 패스를 이동국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2분 뒤 이번엔 문선민이 로페즈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0-0의 균형이 이어지자 전북은 이동국, 로페즈를 빼고 이근호(23), 이비니(27)를 내보내 주말에 있을 K리그 13라운드 대비에 무게를 실었다. 막바지엔 교체 투입된 이용(33)의 날카로운 크로스 등에 힘입어 몇 차례 기회가 왔지만, 끝내 살리지 못했다. 후반 41분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그대로 머리에 갖다 댔으나 크로스바 위를 스쳐 지나가며 홈팬들의 탄식을 샀다.
마찬가지로 H조 1위를 확정한 울산은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 상강과의 원정경기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휴식 차원에서 2군 멤버를 전면에 내세웠던 울산은 오스카(28)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대패했다. 울산은 앞선 5경기에서 3승 2무(승점 11)로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최종전에서 지며 유일한 패배를 떠안았다. 울산의 16강 상대는 최종전에서 중국의 베이징 궈안을 3-0으로 물리치며 전북에 이어 G조 2위를 확보한 일본의 우라와 레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뤄지는 전북-상하이, 울산-우라와의 16강전은 다음달 19일과 26일 열린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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