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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 서부 접경지 여행객에 철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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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 서부 접경지 여행객에 철수 권고”

입력
2019.05.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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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이란 갈등 따른 군사 긴장 고조 상황 반영해 경보 상향

경보 조정 전과 후. 외교부 제공
경보 조정 전과 후. 외교부 제공

정부가 21일 이란 서부 접경지 여행객에게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란 내 코르데스탄주 및 케르만샤주 서부 지역(터키ㆍ이라크 국경 지역) 여행경보를 ‘여행 자제’(2단계)에서 ‘철수 권고’(3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호르모즈칸주(호르무즈 해협 인근) 여행경보도 ‘여행 유의’(1단계)에서 여행 자제(2단계)로 격상됐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가 최근 이란과 주변국 및 미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이라크 내 미국대사관 인근 ‘그린존’(이라크 정부 청사와 외국의 재외공관들이 모여 있는 바그다드 내 지역)에 로켓 공격이 가해지는 등 이라크 국경 지역에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증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3단계 여행경보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하기 바라며,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2단계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여행경보를 남색경보(여행 유의), 황색경보(여행 자제), 적색경보(철수 권고), 흑색경보(여행 금지) 등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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