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국내외 역사ㆍ다큐 20여편 선보여

제2회 금강역사영화제 포스터.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공동 주최하는 제2회 금강역사영화제가 24일 막을 올린다. 이번 영화제는 26일까지 사흘간 군산예술의전당, 군산CGV, 서천기벌포영화관 등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국내외 20여편의 역사영화가 상영되며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 영화제는 군산시와 서천군이 겪은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고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근ㆍ현대사를 주제로 한 영화를 집중적으로 상영한다. 두 지역은 오랜 시간 공동생활권을 형성했으며 일본 강점기에는 수탈의 아픔을 함께 경험했다. 지난해 말에는 군산 해망동과 서천 장항읍을 잇는 동백대교가 개통하면서 5분 만에 오갈 정도로 더 가까워졌다.

영화제에서는 일제 치하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이들의 삶과 사랑을 담은 ‘국화와 단두대’,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김군’, 군산시 올 로케이션 작품으로 과거 기지촌 여성의 삶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드러낸 ‘아메리카 타운’, 서천 출신 박서림 작가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 ‘장마루촌의 이발사’ 등 20여편이 상영된다.

금강역사영화제가 ‘역사영화 3선’으로 꼽은 ‘연산군’, ‘취화선’, ‘사도’도 특별 상영된다. 한국 역사영화의 거장인 이준익 감독이 직접 참석해 ‘사도’와 ‘황산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개봉 당시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여 작품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다소 미흡했던 ‘군함도 감독판’을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편집, 상영해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과 26일에는 군산근대건축관과 서천미디어문화센터 광장에서 야외 상영도 한다. ‘역사와 역사영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마련된다. 폐막식은 서천군 미디어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폐막작으로는 ‘삼포가는 길’이 상영된다. 상영작 관람요금은 무료며 선착순 마감한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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