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의 하루 평균 승강장 안전문 고장 건수가 2호선 구의역 사고 발생 당시였던 2016년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하루 평균 고장이 2016년 9.3건에서 2017년 3.7건, 2018년 3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4월 기준 2.2건까지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관제센터에 접수된 승강장 안전문 장애 건수 중 주요 부품을 교체한 경우를 ‘고장’으로 보고 집계한 결과다.
공사는 2016년 2호선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에서 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구의역 사고’ 이후 승강장 안전문 안정성 강화 대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승강장 안전문 정비직원을 146명에서 381명으로 늘렸다. 어떤 상황에서도 ‘2인 1조 작업 원칙’ 지키기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또한 외주 용역업체에 맡았던 안전문 정비 작업을 직영화하고, 정비직원은 공사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공사는 승객 끼임을 방지하는 안전문 장애물감지센서를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바꿔나가는 중이다. 레이저스캐너 센서로 교체하면 선로 쪽이 아닌 승강장에서 점검과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먼지 등으로 인한 오류 발생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267개역 1만9,024개소에서 교체가 완료됐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구의역 사고 이후 정비직원 수 보강과 직영화, 정규직화 등 끊임없는 안전혁신을 추진한 결과 승강장 안전문 고장 건수가 대폭 줄었다”며 “향후 유지보수 직원의 전문성을 높여 장애를 최소화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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