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테스트베드 수행 기관… “중소ㆍ중견기업 적극 지원할 것”
“5G 테스트베드 시험망 선정으로 기업 지원을 통해 구미공단 활성화를 이끌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G 시험망기반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 박효덕(58) 원장은 21일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구미경제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장은 “기술원은 2~4G를 넘어 5G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해외인증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자유롭게 디바이스나 단말기를 성능평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5G는 5세대 미래이동통신을 의미하는 말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4차산업 핵심 인프라다. 기술원은 해외 5G 상용망 수준의 시험망을 구축해 5G 융합제품의 시험과 검증을 지원하게 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달부터 2023년까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내 5G 기반 테스트베드 장비를 구축하고 시험 공간 등을 마련한다. 총 사업비 198억원을 들여 5G 시험망 인프라, 5G 시험전문기술 제공 지원체계, 테스트베드 기반 5G 융합산업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면 2023년까지 150개 기업이 3,300건을 이용해 80억원의 시험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직ᆞ간접 고용효과도 3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원장은 “공인기관들이 기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5G 사업이 시기상조라는 의문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5G가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테스트베드가 무슨 의미냐는 것이다. 박 원장은 “테스트베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간에도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는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라며 “미래를 예측해 사전에 탄탄히 준비했고 도와 시, 지역 정치권이 서로 합심해 내놓은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5G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융합사업을 촉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원할 때 인프라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올해 구미 공단 50주년을 맞았고, 제2의 광주형일자리로 구미가 유력해진 만큼 공단 경기 활성화의 최적기라고 본다”며 “기술원도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다양한 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구미 공단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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