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인접 배치 시 소음ㆍ재산피해 더 커져” 
 포 사격장 통합 운용ㆍ을지전망대 예산 요구도 
강원 양구군 안대리 비행장 헬기부대 창설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5일 군부대가 수리온 헬기 소음측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원 양구군이 안대리 헬기부대 이전과 지역 내 포 사격장 통합 등 민원해결을 국방부에 촉구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최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찾아 군 시설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조 군수는 “국방부가 수리온 헬기 18대 배치를 추진하는 안대리 비행장의 경우 1958년 8월 이후 주민들이 60년 가까이 소음과 재산권 침해 등 피해에 시달려 온 만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안대리 비행장은 도심과 인접, 작전규모가 커질 수록 군민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조 군수의 얘기다.

앞서 올해 초 양구의 한 여고생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학교 1㎞ 반경에 헬기장이 조성되면 학생들이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다”며 “학생들의 불안감은 물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헬기를 제발 배치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이유를 들어 양구군과 헬기부대 확대 반대투쟁위는 지난 3월 안대리 현장을 방문한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에게 이전을 건의했다.

최근 국방부를 찾아간 조인묵(오른쪽) 양구군수가 서주석(가운데) 차관에게 양구읍 안대리 헬기부대 이전과 포 사격장 통합 운용 등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양구군 제공

양구군이 국방부에 제기한 민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조 군수는 서 차관에게 지역 내 3개 포 사격장을 1곳으로 통합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세기 넘게 주민들이 소음과 주택 균열, 피탄 사고 등에 시달려왔다는 이유다. 조 군수는 또 을지전망대 신축 예산 30억원을 국방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해 서 차관은 “을지전망대 신축은 국방부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헬기대대와 사격장 통합 운용은 국방정책과 연계돼 있고, 전투력 유지차원에서 중요한 사안인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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