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이 갑질 국회의원 전국환과의 전면전을 시작했다.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갑질 오브 갑질, 국회의원 양인태(전국환)과 최후의 대결을 위해 똘똘 뭉친 김동욱과 갑을기획 패밀리, 그리고 노동지청 근로감독관들의 합체로 안방극장을 또 한번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입증하듯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25회 7.4%, 26회 8.6%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전국 시청률 역시 각각 6.8%, 7.7%로 월화 드라마 최강자의 위엄을 아낌없이 드러냈으며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6회 3.9%를 기록, 지상파와 케이블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의 자리를 또 다시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6회 엔딩에서 선강의 모든 비리 장부가 들어있는 박스를 몰래 옮기려던 구대길(오대환)의 앞을 가로막은 조진갑(김동욱)이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남의 뒤통수 치고, 남의 밥그릇에 침 뱉는 짓은 오케이 못하지!”라고 뼈 있는 일침을 가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이 9.6%까지 치솟아 장풍 사이다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의 취향저격 포인트를 또 한번 입증했다. 이로써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수도권 가구, 2049 시청률, 그리고 전국 시청률까지 모두 1위의 자리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어 안방극장에 ‘조장풍’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26회 방송은 산재위원회에서 노동지청 근로감독관으로 다시 전보 명령을 받은 조진갑(김동욱)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근을 하는 장면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출근을 하자마자 조진갑은 노동지청장 하지만(이원종)에게 ‘공무원의 9할은 칠치빠빠’라고 다시금 교육을 받았고, 전처인 미란(박세영)과 진갑의 아버지(김홍파) 역시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을 것을 당부하면서 진갑 역시 복지부동, 무사안일을 모토로 근로감독관으로서의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조진갑에게 제대로 응징 당한 최서라(송옥숙)와 양태수(이상이), 일명 ‘갑질모자’의 몰락한 모습이 그려지며 근로감독관 조진갑에게도 드디어 꽃길이 시작되는 듯 했지만, 선거 사무소 알바생이 임금 체불을 문제로 진갑을 찾아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사무보조인 줄 알고 선거 사무소에서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유세 전화 돌리기부터 댓글 관리, 전단지 돌리기, 심지어 길거리에서 춤까지 추라고 하는 것도 모자라 하루 15시간씩 일했음에도 첫 날부터 일당을 받지 못했다는 유정의 사연을 들은 조진갑은 꾹꾹 눌러온 정의감이 다시금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그 곳이 다름아닌 국회의원 양인태(전국환)의 선거 사무소라는 사실을 알게 된 노동지청 사람들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될 곳이 정치판이라며 진갑을 만류했다. 진갑은 나름의 해결책으로 유정의 삼촌이라고 가장해 선거 사무소를 찾아가 떼인 알바비라도 받게 해주고자 했지만, 그 곳에서 의외의 인물인 구대길(오대환)과 또 다시 마주치게 되면서 질긴 악연이 몰고 올 거대한 후폭풍을 예감케 했다.
이 장면에서 조진갑과 구대길의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치열한 말싸움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무한 자극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안 끼는 데가 없네?”라며 이죽거리는 구대길을 향해 진갑은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물었고, 구대길은 지지 않고 자신을 “불사조”라 칭했다. 이에 차라리 좀비라고 하지 그랬냐고 대꾸하는 진갑을 향해 구대길은 “그러는 너님은 불나방이야? 낄 데 안 낄 데 못 가리고 죽을라고 막 뛰어드네?”라고 응수해 불사조 대 불나방의 대결이 시청자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던 것.
이어 국회의원 양인태의 손을 잡게 된 구대길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쳐질 위기에 처한 구대길은 10년 전 폭파사고를 빌미 삼아 양인태에게 붙었고, 이는 우도하 아버지의 죽음과도 연결된 사건이라는 것이 암시되면서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지게 될 지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21일 오후 10시부터 27, 28회가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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