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정식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다음달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갖고,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다짐했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1승 1무 1패를 거둬 16강에 오르겠다”며 현실적인 목표를 내놨고, 선수들은 강호들을 맞아 몸을 사리지 않고 강호들을 상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덕여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출정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2회 연속 16강”이라며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윤 감독은 “우리가 아직 세계 강호라고 할 순 없지만, 우리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팬들의 응원과 성원을 헛되이 할 수 없단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강점은 경험이다. 지소연(28ㆍ첼시), 조소현(31ㆍ웨스트햄) 등 주축 선수들은 지난 대회 16강 경험을 안고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키웠고, 여민지(25ㆍ수원도시공사), 장슬기(25ㆍ인천현대제철) 신담영(26 ㆍ인천현대제철) 등은 2010 트리니다드토바고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회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A조에 속한 한국은 6월8일 개최국 프랑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12일에는 아프리카 복병 나이지리아, 18일에는 여자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노르웨이와 차례로 맞붙는다. 윤 감독은 “우리 조가 가장 힘든 조라고 생각하지만, 그 힘든 조를 벗어나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고 전하면서 “최소한 1승1무1패, 4점을 목표로 저와 선수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국가대표 경험이 많은 김정미(35ㆍ인천현대제철) 윤영글(32ㆍ경주한수원)의 부상으로 우려를 사고 있는 골키퍼 자리는 강가애(29ㆍ구미스포츠토토)와 정보람(28ㆍ화천KSPO), 김민정(23ㆍ인천현대제철)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김민정은 “머리 박고 뛰겠다(앞뒤 보지 않고 뛰겠다는 뜻)”며 명료한 소감을 전했고, 정보람은 “지난해 독일월드컵 때 대표팀 경험이 없던 조현우(28ㆍ대구) 선수가 맹활약했듯, 우리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22일 오전 스웨덴으로 떠나 다음 달 1일 예테보리에서 스웨덴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이튿날 결전지 프랑스에 입성한다.
김형준 기자 medaiboy@hankookilbo.com
주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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