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한지민 주연 22일 첫방… ‘하얀거탑’이후 12년 만에 친정 MBC 복귀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서 안판석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봄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와 주연 배우 한지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22일 첫 방송되는 ‘봄밤’은 어느 봄날,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가 불현듯 찾아온 사랑의 감정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예쁜 누나)를 연출한 안판석 PD와 김은 작가, 배우 정해인이 다시 호흡을 맞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 PD가 ‘하얀거탑’(2007) 이후 MBC에서 12년 만에 만든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은 안판석PD와의 일문일답.

-이번 ‘봄밤’은 12년 만의 MBC 작품이다. 친정으로 돌아온 소감은.

“감개무량하다. 1987년 입사해서 만 16년을 다녔던 회사에 다시 돌아와 가슴 뭉클하다.”

-전작 ‘예쁜 누나’에 이어 또 다시 멜로다. 전작과 구별되는 다른 점이 있나.

“전작과 어떻게 차별성 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이야기를 지어내고 드라마 지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직전 작품과 뭔가가 다르게 보이도록 계산하려는 생각은 하기조차 힘들다.”

-이번 ‘봄밤’으로 세 작품째 연달아 멜로 로맨스 드라마 연출했다. 왜 다시 멜로인가.

“내가 먼저 멜로를 택했다기보다는 작가가 먼저 멜로를 먼저 떠올린 게 크다. 말 되는 이야기 하나 생각해내기 쉽지 않다. 이야기가 된다면 그냥 한다. 예를 들면 2007년 ‘하얀거탑’은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했는데, 일본 소설 원작으로 의학드라마 제작하자 했을 때 싫다고 거부했다. 그런데 처음 30페이지 읽고 빨려 들어갔다. 되는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안 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도 멜로 드라마여서 택했다기 보단, 말이 되는 이야기가 떠올라 덜컥 하게 됐다.”

-정치 드라마 해볼 생각은 없나

“정치에 관심 많다. 현실 정치에도, 드라마에서 정치 다루는 것에도 관심 많다. 그렇지만 쉽지 않다. 미국에선 많이 하더라. 민주당 대통령 비서실 배경으로 한 ‘웨스트윙’이나 공화당 앵커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만들더라. 우리도 이렇게 좌우 다룬 드라마 만들면 좋겠다. 정치 드라마 연출에 대해서 늘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 구상 단계에서 정치, 스릴러 등으로 구획을 좁혀놓으면 힘들다.”

-이번 작품에서 한지민 배우를 주인공으로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유랄 게 있나. 최고의 배우를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다. 최고 배우 1, 2, 3을 리스트 뽑아놓고 이 중에서 하겠다고 수락하면 ‘땡큐’다.”

-MBC 주중미니시리즈 중 처음으로 밤 9시에 시작하는 드라마이다. 또, MBC에서 처음으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드라마다. 이 부분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 있는지?

“MBC에서 먼저 하자고 연락이 와서 하게 됐을 뿐, 9시 시간대 편성에 대한 고민은 해보지 않았다. 넷플릭스 해외 판매와 시청률에 대해서도 신경 안 써봤다. 그런 전략적 생각은 안 해봤다. 촬영에만 신경 쓰느라 겨를이 없다.”

-‘예쁜 누나’때부터 넷플릭스에 안 PD 드라마가 공개되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한 드라마 공개 시기가 빨라지면서 촬영 스케줄도 빡빡할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선 밤샘 촬영은 없었나.

“‘봄밤’도 지난 작품에 이어 밤샘 촬영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신경 쓴지 오래됐다. MBC 입사했을 때부터 생각해온 부분이다. 최근 드라마 현장의 인권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어서 신경 쓰고 있다.”

-앞서 ‘드라마는 일단 이야기가 말이 되어야 한다’는 말 자주 했다. 전작 ‘예쁜 누나’ 결말에 대한 이야기 많았는데, 이번 작품의 결말은 현재 준비가 된 상태인가.

“결말에 대한 준비는 따로 안 했다. 애초에 드라마 시놉시스도 정해놓지 않았다. 작가와 이야기 나누면서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14부까지 대본이 나왔다.”

-‘예쁜 누나’의 이남연 음악감독이 이번 작품에도 참여한다. 다시 호흡 맞추게 된 계기가 있나.

“전작보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겨 함께 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선 레이첼 야마가타와 처음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함께 노래를 몇 개 만들었다. 또, (‘예쁜 누나’ 삽입곡을 부른) 프랑스 가수 카를라 부르니에게도 노래를 하나 부탁했다. (브루니한테) 곡을 줬더니 맘에 들어했다더라.”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와주셔서 진심 감사하다. 촬영 절반 조금 넘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그럴 듯한 드라마, 생각해볼게 있는 드라마 만들었구나’ 이런 소리 듣고 싶다.”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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