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명령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TV 화면을 연결해 음성으로 부동산 관련 정보를 물어보면 화면에 맞춤형 답변을 띄워주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KT는 스타트업 집펀드와 자사 AI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통해 부동산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집비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집펀드는 부동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전문 스타트업이다.
집비서는 전국 아파트 시세와 주변 교통, 교육, 문화 시설, 지역별 주요 아파트단지, 분양 일정 등 분양 관련 정보를 음성명령에 맞게 전달해 준다. “기가지니, 우리집 시세 얼마야” 또는 “기가지니, 집비서 실행해줘”라고 말하면 미리 입력해 둔 집 주소를 기반으로 관련 정보가 음성과 화면으로 안내된다. “서울시에서 매매 시세 가장 높은 아파트 찾아줘”와 같이 지역과 조건으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고, “도곡동 타워팰리스 찾아줘”와 같이 지역명과 아파트 이름으로 전국 아파트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앞으로 KT와 집펀드는 단순 정보 검색뿐 아니라 빅데이터 기반 분석 결과를 AI 비서가 브리핑해 주는 기능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남성태 집펀드 재표는 “기가지니를 통한 AI 부동산 비서 서비스를 만들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음성으로 한번에 찾아주는 음성 사용자환경(UI)의 효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고객 연평균 수익률, 순이익 등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추천까지 해주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비서는 KT가 지난해 5~7월 진행한 AI 서비스 개발 공모전 ‘기가지니 데브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KT와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지원해 이번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향후에도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 개인 개발자들과 소통하면서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집비서는 오는 23~25일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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