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200만원 감면
경남도와 한국장학재단은 20일 경남도청에서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신용회복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학자금 대출로 사회 진입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들에게 채무액 5% 수준인 초입금을 도가 지원하고, 한국장학재단은 신용유의자 정보 삭제와 최장 20년 분할상환 조치, 연체이자 감면, 가압류 등 법적조치 유보 등을 지원키로 했다.
예를 들면 원금 581만원, 연체이자 171만원 등 총 752만원의 채무가 있는 신용유의 청년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도에서 분할상환 초입금으로 원금의 5%인 29만원을 지원받고, 한국장학재단에서 연체이자 171만원을 감면 받아 총 200만원의 채무액을 감면 받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또 나머지 잔액 522만원은 10년 분할상환 기준으로 이자를 포함해 월 5만원 미만의 금액만 납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만 39세 이하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는 930여명으로 총 채무액은 69억9,0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채무액은 752만원, 연체이자는 171만원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6,99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200명 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도내 모든 학자금 미상환에 따른 신용유의자를 구제할 방침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업”이라며 “청년들이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청년들의 사정은 청년이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추진하는 청년 정책에 대해서는 청년 감수성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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