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이들 모두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20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집 안에서 A(51)씨와 아내 B(48)씨, 고등학생 딸(17)이 숨져 있는 것을 중학생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3명은 방안 바닥과 침대에 누워 있는 상태였으며 모두 흉기에 찔린 상처가 나 있었다. 현장에서 외부 침입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자인 아들은 경찰에 “늦은 새벽에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이날 자신의 방에서 혼자 잠을 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방 안에선 혈흔과 흉기를 발견한 상태이며, 정확한 사인파악을 위해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의 진술과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A씨 부부가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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