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 등 화학물질 안전장소로 옮겨 대형 피해 면해
경북 구미시 한 전자부품공장에서 20일 화재가 발생해 136억원에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6분 쯤 구미시 공단동 전자부품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4시간 40분만인 오전 8시 16분쯤 진화됐다. 이 업체는 메탈마스크와 초음파세척기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불은 공장 내부 기계장비를 태운 뒤 인근 공장으로 번졌다. 공장 10개동 중 6개동이 피해를 입었고 4동은 전소, 2동은 반소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장비 61대와 인력 303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일부 공장이 불산 100톤, 과산화수소 8톤, 질산 40톤, 염산100리터 등 화학물질을 보관했으나 안전한 장소로 옮겨 대형 사고를 면했다. 소방서는 13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정리와 내부수색을 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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