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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피톤치드 발생 편백숲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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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피톤치드 발생 편백숲과 맞먹어

입력
2019.05.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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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산림치유 효과 높아”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대나무 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양이 편백나무숲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대나무 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양이 편백나무숲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제공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우리가 건강숲으로 인식하고 있는 편백숲에 못지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림휴양과 산림복지 연구일환으로 진주시험림 대나무숲에서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 ㎥당 하루평균 3.1μg으로, 편백 숲 4.0μg/㎥보다 약간 낮은 농도였지만 소나무 숲(2.5μg)보다 높았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 총칭으로, 산림환경에는 주로 휘발성 형태로 존재하여 호흡기나 피부를 통하여 인체에 흡수되고 있다.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의 중요 피톤치드 인자는 알파피넨, 미르센, 시멘 등으로 나타났다. 알파피넨은 피로회복을 촉진시키고 미르센은 항산화 효과, 시멘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권역에 주로 자라는 대나무의 전체 면적은 현재 2만2,000여㏊에 이른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대나무 숲이 여행지로 손색이 없고, 치유와 문화공간으로도 효용가치가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손영모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대나무 숲의 다양한 효능과 가능성을 발굴하여 문화, 경제적인 산림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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