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완델손이 19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12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김기동(48) 감독 부임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중반으로 접어든 K리그 순위 경쟁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포항은 19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완델손(30)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 부임 이후 4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6승1무5패 승점 19점으로 5위 강원에 골득실에 밀린 6위에 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4월 중순까지만 해도 리그 8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며 최하위권에 처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최순호(57)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하지만 김기동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 감독은 지난달 26일 데뷔전이었던 수원전을 1-0으로 승리로 장식한 뒤 울산과 인천을 연파하며 기세를 탔다.

이날도 포항은 김승대(28)와 완델손, 이진현(22)을 앞세워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6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진현이 올린 크로스를 완델손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경남은 김승준이 전반 37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경기 중반부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양팀 선수들은 승점 3점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결국 이번에도 해결사로 나선 건 완델손이었다. 후반 34분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은 땅볼 크로스를 완델손이 미끄러지며 발 끝에 갖다 댔고 공은 그대로 골문을 통과하며 2-1로 앞서나갔다. 경기 내내 비를 맞으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던 김기동 감독도 완델손의 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미소 지었다. 포항은 후반 막판 경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1~3위를 달리는 울산과 전북, 서울은 이번 12라운드에서 나란히 3-1 승리를 올리며 3강 체제를 이어갔다. 울산은 이동경(22)과 김수안(26)의 득점에 힘입어 수원을 제압하고 3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북과 서울도 각각 제주와 상주를 꺾고 울산(26점)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대구도 19일 열린 홈경기에서 에드가(32)의 결승골로 유상철(48)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인천에 2-1 승리를 거두고 상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대구 에이스 세징야(30)는 K리그 통산 30골-3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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