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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복판서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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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복판서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발견

입력
2019.05.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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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잠자리.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제공.
대모잠자리.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제공.

세종시 한복판에 들어설 중앙공원에서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위기종이자 환경불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금개구리 서식처로 확인된 중앙공원에서 대모잠자리까지 발견되면서 논(습지) 존치에 힘이 실릴 지 주목된다.

19일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에 따르면 공주대 도윤효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16일 오전 장남평야(중앙공원 2단계)에서 대모잠자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개체는 암컷 5마리, 수컷 4마리 등 9마리다.

대모잠자리는 날개에 흙갈색 반점 3개가 있고, 등에는 같은 색의 줄무늬가 있다. 성충은 4월 하순~6월까지 활동한다. 주로 수생식물이 많고, 식품 유기질이 풍부한 습지, 연못 등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도시 개발로 연못 등이 사라지며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도 교수는 “대모잠자리를 비롯한 잠자리는 습지 물 환경과 육상 환경 모두 적합할 때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다”며 “장남평야는 수량이 풍부하고 수로를 중심으로 갈대숲이 발달해 대모잠자리와 같은 희귀 곤충 서식을 위한 수환경과 육상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은 예정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 서식처 문제를 둘러싸고, 논(습지) 존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논 존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간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며 수년째 지지부진하고 있다.

도 교수는 “장남평야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서식처로만 관리돼 왔지만 대모잠자리 서식도 확인된 만큼 멸종위기종 서식처로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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