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 연구 돕기 위해 공개”
고요의 바다 지점에 충돌 흔적
미 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이스라엘 달 탐사선 '베레시트'가 추락한 달 표면의 모습(오른쪽). 이전(왼쪽) 모습과 달리 달 표면이 훼손된 흔적이 발견된다. CNN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지난달 달 착륙에 실패한 이스라엘의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의 추락한 지점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고 미국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사진 공개 이유에 대해 "추락 지점을 찾고 있는 연구자들을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난 10여년 간 달 주변을 돌고 있는 NASA의 달 탐사궤도선(LRO)가 촬영한 추락 지점을 살펴 보면, 일명 ‘고요의 바다(Sea of Serenity)’로 불리는 달 표면 지점이 이전과 달리 훼손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베레시트 추락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NASA는 설명했다.

이 사진은 지난 달 4월 22일 달 표면 위 약 56마일 거리에서 촬영됐으며, 충돌 흔적의 폭은 약 32.8피트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월 민간 투자 방식으로 개발된 달 탐사선 '베레시트'를 발사시켰다. 베레시트(Beresheet)는 히브리어로 '창세기'를 뜻한다.

우주궤도에 오른 베레시트는 47일 간 지구를 회전했다. 지난 달 11일 중력을 이용해 달 표면 지점에 착륙을 시도했으나 결국 추락해 폭발했다. 이스라엘 국영방산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 측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착륙 직전 베레시트의 엔진이 꺼졌다”며 "실패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착륙에 성공했다면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네번째 달 표면 도달 국가에 올라서는 것이었다.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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