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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항의하는 광주 시민 뚫고 5ㆍ18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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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항의하는 광주 시민 뚫고 5ㆍ18 기념식 참석

입력
2019.05.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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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ㆍ18민주묘지에서 행사장으로 입장 하던 중 시민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ㆍ18민주묘지에서 행사장으로 입장 하던 중 시민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39주년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18일 광주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 시민들의 격렬한 반발 속에 겨우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형버스를 타고 국립 5ㆍ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 도착했지만, 5ㆍ18 추모단체와 시민단체, 대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날 시민들은 황 대표를 향해 “황교안 물러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등 항의하면서 민주의 문을 지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황 대표를 보호하면서 기념식장으로 이동하던 경찰 등 경호인력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시민들은 ‘역사왜곡 5ㆍ18 진상규명 처벌법 제정’ 피켓을 들고 황 대표가 향하는 도로 앞에 드러누워 입장을 저지했다. 또 황 대표를 향해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고, 경호 인력이 이를 막기 위해 우산을 펴는 장면도 연출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9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시민들의 항의를 받으며 참석한 뒤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9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시민들의 항의를 받으며 참석한 뒤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거친 항의에도 불구하고 정면만 응시한 채 입장을 강행, 결국 20여분 만에 기념식장 보안검색대에 도착해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황 대표와 같은 버스를 타고 기념식장에 온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다른 경로를 통해 별다른 충돌 없이 기념식장에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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