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을 기소했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기소했다.
박유천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총 7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3월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ｇ을 구매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 오피스텔 등에서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황하나와의 공동범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달 26일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 된 황하나는 다음 달 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다만 황하나는 현재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어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친 뒤 추가 기소 할 방침이다.
검찰이 박유천, 황하나의 범죄를 공동범죄로 보고 있는 만큼, 연인에서 악연이 된 두 사람이 향후 법정에서 마주하게 될 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황하나의 진술로 인해 마약 투약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이를 일체 부인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등이 발견되고 국과수 마약 성분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구속됐고, 끝내 마약 투약 혐의 일체를 인정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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