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에 종영한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열연한 배우 이하늬의 화보가 공개됐다.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한 ‘열혈사제’와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극한직업’의 중심엔 배우 이하늬가 있었다.
연이은 작품 흥행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하늬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은 받은 느낌이에요. 운이 좋았던 거죠. 드라마, 영화 모두 사람과 사람이 만나 눈에 보이지 않는 케미스트리로 폭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독보적으로 잘했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모든 게 종합 선물 세트처럼 조화롭게 잘 이뤄진 결과예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드라마 속 박경선 검사를 찰떡같이 소화했다는 시청자들의 평에 대해서는 “작품에서 캐릭터가 단순하게만 움직이면 재미없어요. 변주가 많은 악보를 보면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처럼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생기는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박경선 검사가 딱 그랬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유독 잘 지내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이하늬는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를 가장 먼저 고려하고, 그 배역에 끌리는지를 생각해요. 그리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는지도 생각하죠. 이 세 가지가 모두 만족스럽다면 제 인생의 6개월은 던질 만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기간 동안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함께 작업하는 사람이야 말로 제 인생의 3~6개월간 행복과 직결되죠. 작품 흥행은 제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외에 제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은 만끽하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커리어, 연기 등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받는 이하늬는 “누군가에게 내 약점을 들킬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나의 삶과 내 연기가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달려가는 중이에요”라며 섹시함에 대한 정의를 “섹시하다는 건 영혼이 건강하며 생명력이 있다는 표현인 것 같아요. 추한 모습이나 약한 모습을 숨기는 것보다 드러내고 솔직하는 거죠”라고 표현했다.
타인에 대한 시선보다는 스스로를 의식하는 편이라는 이하늬는 “플라스틱 제품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려 하고, 앉아 있을 때도 의식적으로 몸을 바르게 새워요. 그런 의식이야말로 저를 잡아주는 버팀목이에요”라고 전했다.
또 “시간은 흘러가고, 나의 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면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져요. 그게 제가 터득한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공허함이나 허무함을 느끼지 않는 방법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하늬의 자세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6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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