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없애려 피우는 향초로 인한 화재가 5년간 3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4~2018년 향초 불 화재가 298건으로, 연평균 59.6건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발화 요인은 99%(298건 중 295건)가 ‘부주의’였다. 지난 4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향초를 켜놓은 채 잠들었다가 향초가 넘어져 바닥 카펫으로 불이 옮겨 붙어 집안 내부를 태웠다. 같은 날 서초구 한 공동주택에서는 화장실 변기 위에 향초 불을 피워놓고 외출한 사이 주변으로 불이 옮겨붙어 화장실 일부가 탔다.
향초 화재는 75%(223건)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주택에서 발생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향초 불이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내화성능 가지면서 동시에 열 전달이 되지 않는 향초 받침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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