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6일(현지시간) 이틀 전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발생한 군인 피습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말리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매복 공격으로 니제르 군인 최소 28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IS가 이날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IS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니제르 군은 지하디스트 무장단체들과 그와 연계된 지역 범죄 조직에 대한 소탕 작전을 벌이던 중 기습 공격을 당했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곳은 지난 2017년 10월에도 IS연계 단체 대원들의 공격으로 미군 4명과 니제르 군인 5명이 숨진 바 있는 통고통고 마을의 인근 지역이다. 수년간 프랑스, 미국, 유엔군이 집중 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 주변 지역)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 민족주의 민병대, 범죄 조직의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말리 등이 만나는 국경 지역은 특히 폭력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번 주 부르키나파소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교회 2곳을 공격하면서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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