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5세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이 유아의 자율성과 창의성, 융합 능력을 키우는 ‘놀이중심’ 과정으로 바뀐다.

어린이 날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으로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이 달리기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6일 ‘2019 개정 누리과정(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누리과정은 만3~5세 유아에게 공통으로 제공되는 교육ㆍ보육과정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운영되며 유아학비와 보육료가 지원된다. 누리과정 교육과정이 개편되는 것은 2013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의 핵심은 누리과정을 ‘교사’ 주도 활동에서 ‘유아 중심’ ‘놀이 중심’으로 전환한 데 있다. 이를 위해 지나친 교사 주도 활동을 지양하고, 어린이집의 연간, 월간, 주간, 일일 교육계획 수립 의무를 경감했다.

권지영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과장은 “유아들의 경우 초중고 학생들과 다르게 사전 계획에 따라 움직여지지 않는데도 기존 교육과정은 지나치게 경직됐다는 현장 목소리가 있었다”며 제도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누리과정이 교육과정에 제대로 반영돼 있는지 여부가 평가인증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교육당국은 이에 따라 누리과정 교육과정의 5개 구성 영역(신체운동ㆍ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은 유지하되, 연령별로 경험해야 할 369개 세부 내용을 59개로 줄였다. 이를 통해 유아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똑같은 교육과정이라도 교사용 지도서를 바탕으로 한 획일적인 유아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놀이 중심의 다양한 교육이 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누리과정 개정안은 이날 공청회에서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과정심의회,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 및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중 확정ㆍ고시된다. 새 누리과정은 2020년 3월부터 현장에 적용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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