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주변 석탄 추정 물체 가득” 민간 위성업체 사진 분석해 보도
북한 남포항에서 대형선박 움직임이 최근 포착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해당 항구는 북한의 대표적인 석탄 출항지이자,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석탄을 실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를 인용, 9~12일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형선박 2척이 포착됐다고 16일 보도했다. 해당 지점은 석탄을 취급하는 남포의 대표 석탄 항구로, 미국 법무부가 9일(현지시간) 압류했다고 발표한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지난해 3월 최초로 석탄을 실었던 곳이다. 해당 선박들은 14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선 자취를 감췄다.
방송은 “선박들 주변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가 가득하다”며 “북한 석탄은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거래가 전면 금지됐지만, 여전히 대형선박들은 석탄을 취급하는 북한의 대표 항구에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3월 보고서를 통해 이곳을 ‘불법 환적 허브’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선박 2척 중 1척은 길이가 170~175m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정부가 ‘북한이 보유한 선박 중 두 번째로 크다’고 한 와이즈 어니스트호(177m)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방송은 지난달 16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최소 7척의 선박이 남포항을 드나들었다면서, 남포 인근에 위치한 송림항에서도 이달 6~11일 사이 최소 3척의 선박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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