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는 다양한 장르에서 수많은 제자를 배출해낸 스승들이 총출동해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쓰앵님의 특집’으로 제자들 덕분에 이름 좀 알려본 류승수, 박선주, 이다지, 박지우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구라와 ‘공황장애-갱년기’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고 고백한 류승수는 “저는 이제 공황을 가진 지 30년이 넘었다”며 공황 고수의 면모를 풍겼다. 류승수는 “사실 공황장애로 겪는 증상이 다양한데 다 겪었다. 처음 공황장애가 오면 심장병으로 착각한다. 저는 7년 동안 심장 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갱년기 치료를 위해 이다지에게 수업을 받고 싶다고 고백한 류승수는 "요즘에 혼자 있고 멍한 시간, 조용한 시간을 안 가지려고 한다”며 “의외로 내가 요즘 역사에 빠졌다. 역사가 재미있더라”고 밝히며 역사 강사인 이다지에게 평소 궁금했던 역사 궁금증을 물어보며 열혈 수강생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믿고 듣는 강사계의 김태희’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학생의 사랑을 받고 있는 1타 역사 강사 이다지는 “예전에는 강의를 들을 때 앞자리에 앉으려면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요즘은 티켓팅을 한다. 오픈되면 앞자리부터 빨리 매진된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100억 계약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이다지는 “그렇게 받는 분도 계시다 들었지만 나는 선택과목 강사다. 국영수 강사의 경우 매출이 중소기업에 버금가는 분들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다지는 너무 유명해진 탓에 일상생활이 불편하다고 말하며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고 싶을 때도 있는데 주위 시선이 신경 쓰여서 그러지 못한다”며 “편의점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맥주를 엄청 많이 구매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알아봐서 당황스러웠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번 '라디오스타'는 역대급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4.9%를, 2부가 4.5%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5.4%(23:22-25, 23:39, 24:26)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다음주 22일 오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션, 주영훈, 김병지, 정성호가 출연하는 ‘다산시 다산구 다산동’ 특집으로 꾸며진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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