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대 일명 ‘백사마을’(사진) 사업계획이 확정되면서 재개발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는 15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계동 백사마을에 대한 재개발 계획이 수정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주요 재개발 계획엔 해당지역의 20층 7개동 중 지형이 높은 동의 층수를 하향 조건이 포함됐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용산, 청계천, 안암동의 철거민들이 모이면서 형성됐다.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다.
이번에 수정, 가결된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의 정비 계획 변경(안)은 지난 2017년 12월 서울시의 통합정비 계획 변경 방침을 근거로 지난해 4월 서울시에 결정을 요청한 이후, 6차례 상정 끝에 얻어 낸 결과다. 이로써 장기간 사업정체로 주택 노후화가 심각한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사마을은 총부지 면적 18만 6,965㎡에, 총 2,698세대(분양 2,000세대, 주거지 보전사업 698세대)가 건립된다.
시가 이곳을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국토지주택(LH)공사에서 사업시행자로 참여했지만 주거지 보전사업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 논란 끝에 LH는 2016년 시행자 자격을 포기했다. 이후 백사마을의 주택 재개발사업이 표류했지만 서울주택도시(SH)공사를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면서 재차 추진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후화가 심각해 거주민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 SH 공사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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