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경북 대회 축하 무대, 경북 출신 뮤지션이 만든 명곡 함께 부르며 추억여행
‘닐니리 맘보’에서 ‘안동역에서’까지, 미스 경북 선발대회에 앞서 열린 ‘경북 10가(歌)’ 공연이 간간이 터지는 떼창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 함께 부르는 경북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 공연에는 규리, 나연, 장진철, 채명 등이 경상도 출신 음악인들이 만든 가요 명곡을 열창했다.
색소폰라이프 팀의 연주와 청도 춘향의 공연이 있은 후 장진철이 ‘굳세어라 금순아’를 열창하자 객석 여기저기서 자연스럽게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가수들은 노래를 시작하기 전 관객들에게 노래의 절정 부분이나 후렴구 가사를 알려주고 몇 번 연습을 한 후에 노래를 시작하기도 했다. 귀에 익숙한 명곡들인 데다 가수들의 적극적인 리드로 객석에서는 흥겨운 노래 잔치가 벌어졌다.
규리는 “가요무대와 전국노래자랑의 꾸준한 인기나 최근 미스 트롯의 폭발적 흥행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요 명곡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면서 “관객들과 같이 노래를 부르니 훨씬 더 신이 나도, 가수로서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주에 사는 박수진(40)씨는 “경북 10가 중에 예전에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노래가 흘러나와서 울컥했다”면서 “좋은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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