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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시진핑 앞 공연에도 한한령 해제는 글쎄

입력
2019.05.16 01:32
수정
2019.05.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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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시아문명대화대회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가운데 가수 비(윗줄 왼쪽 세번째)가 이날 냐오차오(鳥巢)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공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회 아시아문명대화대회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가운데 가수 비(윗줄 왼쪽 세번째)가 이날 냐오차오(鳥巢)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공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한 중국의 초대형 국가급 행사에 한류 스타 비(정지훈)가 등장했다. 일부에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사태로 촉발된 한류 규제가 풀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시 주석의 방한이 결정되기 전까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비는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의 축하 행사 일환인 아시아 문화 카니발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초대돼 무대에 올랐다.

비의 이름이 불릴 때 관중들이 가장 크게 환호했고 비는 이날 무대에서 중화권 톱스타 린쥔제(林俊傑) 등과 노래를 함께 부르며 행사를 축하했다. 비는 이날 공연에서 말끔한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시종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불렀고 방송 화면에도 여러 차례 잡혔다.

이날 공연에는 비와 더불어 중화권 최고 인기 스타 청룽(成龍)과 피아니스트 랑랑,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 중앙광파전시(廣播電視·TV라디오방송)총국이 주관해 3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중국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됐다.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이날 공연 행사에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참석해 축사했다. 비가 중국의 공식 행사에 초청된 것은 2016년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틀어지고 한류 연예인의 중국 내 공연이 금지된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비의 공연을 시작으로 사드 사태 이후 내려진 중국의 한류에 대한 규제가 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 관계자는 “비의 이날 공연이 단독 공연이 아니었고,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한한령의 해제로 해석하기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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