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8-4 역전승에 힘 보태
롯데 신인 신용수(23)가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대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신인 선수 첫 타석 홈런은 KBO 역사상 7번째 기록이다.
신용수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전에서 6-4로 앞선 8회말 LG 신정락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1군 데뷔 첫 타석 홈런은 지난해 강백호 이후 역대 7번째다.
마산 중ㆍ고등학교와 동의대를 거쳐 올해 2차 10라운드 98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신용수는 전날 정훈 대신 1군으로 콜업됐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경기 전 “2루수와 유격수가 모두 되는 선수”라며 “수비와 주루가 괜찮아서 일단 백업 선수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용수는 그러나 양 감독의 기대를 넘어 프로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용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이 된 순간 내가 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얼떨떨했다. 잘 맞았다는 느낌이 있었고 타구가 나가는 것을 보고 홈런을 직감했다”면서 “시범경기에서 긴장을 많이해 너무 못했기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배트를 짧게 잡고 빠르게 돌린다는 생각으로 쳤다”고 밝혔다. 신용수는 올해 시범 경기 1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3-4로 뒤진 8회 신용수의 홈런 등 5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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