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지정 철회하라”… 18일 일산 집회, 검단 주민도 합류
정부의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정에 반발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과 파주시 운정, 인천 서구 검단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속도를 낸다.
15일 일산신도시연합회와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18일 일산에서 두 번째 장외 집회를 가진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12일 전국에선 처음으로 파주 운정행복센터 앞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한 집회에 나선 바 있다.
첫 집회 때엔 500여명이 참여했는데, 두 번째 집회엔 2기 신도시인 검단 주민들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일산 창릉지구,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부천 대장지구 등 3기신도시가 인근 지역에 들어설 경우, 자족 기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1·2기 신도시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 경우 버스요금 인상 결정으로 열악한 교통이 더 나빠질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두 번째 집회 장소는 일산 문화공원이 유력하다.
일산신도시연합회 관계자는 “고양시에 문화공원 사용 승인 신청을 했는데, 오후 8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해서 우선은 신청을 한 뒤 다른 곳을 물색 중”이라며 “주민들이 자비로 아파트단지에 내건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요구 현수막도 하루 만에 떼버린 고양시가 주민들의 정당한 집단행동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18일 문화공원에서 청소년과 민주화 관련 행사가 2개가 열려 행사가 끝난 이후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민들에게 알렸다”라며 “공원 사용을 불허하거나 집회를 방해한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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