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막말 말라고 할 입장인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를 찾겠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은 “핍박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광주로 가는 것”이라며 광주 방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황 대표가 국회에서 5ㆍ18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사이코패스 발언과 관련해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상태를 일컫는다”며 “의학적 용어를 말씀 드렸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5ㆍ18 희생자들은 지난 38년 동안 정말 피눈물을 흘리고 살아오셨던 분들”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을) 징계도 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광주에 내려가겠다는 것은 결국 물병 맞으러 가는 것”이라며 “핍박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광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보훈처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갈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가는 것이 맞다"며 참석 의지를 밝혔다.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을 두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막말하지 말라 했는데, 한국당 보고 ‘막말하지 말라’고 말할 입장인가. 그 동안 막말한 게 누구냐”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여기저기 문재인 정권 행사장 ‘단골 셀럽’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극단적 막말로 충성맹세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단 말인가”라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황 대표는 “저도 민주당으로부터 막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왜 막말을 하느냐고 하지 않았다.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 앞으로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한 커피점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던 중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경찰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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