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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정가] 세종시 총선 의석 확대 가능성 커...치열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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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정가] 세종시 총선 의석 확대 가능성 커...치열한 경쟁 예고

입력
2019.05.15 13:59
수정
2019.05.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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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정구역 지도. 내년 제21대 총선에선 현재 1개인 지역구가 남측 일부 신도심과 구도심, 북측 일부 신도심과 구도심 등으로 분구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 행정구역 지도. 내년 제21대 총선에선 현재 1개인 지역구가 남측 일부 신도심과 구도심, 북측 일부 신도심과 구도심 등으로 분구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제공.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의 국회의원 의석수 확대가 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는 인구 규모 등 가파른 도시 성장에 따라 의석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입성을 노리는 여야 총선 후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지역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인구 현황 등을 감안해 확정한다. 획정 기준 인구는 선거일 전 15개월이 속한 달 말일 조사된 통계에 따른다. 내년 총선은 올해 1월 31일 현재 인구가 기준이 된다.

내년 선거구 획정 인구 상한선은 30만7,120명, 하한선은 15만3,560명이다. 현재 지역구(253개) 가운데 26개가 인구 하한선을 밑돈다.

반면, 인구 상한선을 넘어 분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세종시와 경기 평택을 등 2곳이다. 세종시 인구는 올 1월 말 기준 32만1,711명으로 상한선을 이미 넘어섰다. 또 4월 말 33만명(32만9,7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국회 정개특위가 ‘인구 상한선을 넘는 지역구는 분구, 하한선을 밑도는 지역구는 통합’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어 세종시 분구 명분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법을 개정해 연동형 비례대표에 몇 석이 배분되든 세종시는 도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정부부처의 3분의 2가 이전해 오면서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 만큼 의석 분구는 불가피할 것을 본다”고 말했다.

분구는 신도심(동 지역) 일부와 읍ㆍ면을 묶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1생활권과 읍ㆍ면 북측, 2~4생활권과 읍ㆍ면 남측 등으로 나누는 식이다. 구체적인 분구 윤곽은 적어도 올 하반기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 세종시 제공.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 세종시 제공.

의석 확대는 세종시 여야 총선 후보군들에게 가장 중요한 희소식이다. 더욱이 지역구 의원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세종시 의석을 꿰차려는 후보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선 우선 전ㆍ현직 정무부시장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 전 대표를 20여년 간 보좌해 ‘이해찬 맨’으로 통하는 이강진(58) 정무부시장은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북측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강준현(54) 전 정무부시장은 고향인 금남면이 포함된 남측 선거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세종시 제공.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세종시 제공.

이 부시장에게는 세종시 장애인체육회 이종승(43) 전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 부시장은 모 시의원 출신 인사 등을 통해 당원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무처장도 이에 질세라 당원모집 등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리.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제공.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리.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제공.

강 전 부시장이 출마하려는 남측 선거구는 후보군이 넓다. 행정수도완성세종시민대책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영선(48) 변호사를 비롯해 윤형권(55)ㆍ안찬영(43) 의원, 고준일(39) 전 시의회 의장 등 전ㆍ현직 시의원들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김중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세종시당 제공.
김중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세종시당 제공.
윤형권(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윤형권(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이낙연(67) 국무총리와 박수현(55) 국회의장 비서실장(전 청와대 대변인), 최근 취임한 임각철(55) 세종시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장 등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선 지난해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아영(55) 시당위원장 직무대리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유용철(48) 전 시당위원장도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낙마한 박종준(55) 전 코레일 상임감사도 지난 2월 임기를 끝내고 세종시로 돌아와 총선 재출마 가능성이 회자된다. 세종 출마 여지를 남겼던 이완구(69) 전 총리는 천안 갑 출마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른미래당에선 김중로(69) 국회의원(비례)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법원ㆍ검찰청 설치, 조치원ㆍ연기비행장 완전이전 추진 등 적극적인 세종시 현안 해결 의지를 보이며 지역구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정의당에선 아직 이렇다 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총선 후보군에서 이미 이탈한 후보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신인들이 대거 나설 것으로 보여 아직 후보군이 정해졌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늘어난 의석을 지난 지방선거처럼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독식할 지, 야당과 1석씩 나눌 지 여부”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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