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달 말까지 국회 복귀 안 하면 투쟁 강도 높일 것”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대여투쟁의 일환으로 민생투어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맞서 ‘민생대장정 출정식’을 가졌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진짜 민생 대장정 2019 민생바람 출정식’을 열고 이달 말까지 민생투어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민생투어를 ‘가짜 민생투어’로 규정하고, ‘진짜 민생투어’가 무엇인지 보여준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대기업ㆍ중소기업 간 불공정 관행과 가계부채 등 서민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 행보를 벌인다. 이번 민생대장정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민생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주도로 이뤄진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013년 남양유업의 갑질 사태를 계기로 시작한 을지로위가 지난 6년간 아주 가열차게 여기까지 끌고 왔다”며 “아직 우리 사회에 불공정한 조건들이 많이 남았다. 현장에 나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문제해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은 “그 동안 을지로위는 민생 제일주의가 정치 본연이란 정신으로 앞장서 실천해왔다”며 “오늘 1단계로 출정식과 가맹점주와의 대화를 시작해 이달 말까지 매주 2회 이상 민생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민생대장정은 한국당 대여투쟁의 맞불 성격으로,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기 위한 대야투쟁 성격이 강하다. 박 의원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하는 야당은 처음”이라며 “더 이상 말로만 얌전하게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건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계속될 경우 대야투쟁의 행동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민생투어로 연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맹비난하는 황 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박 의원은 “황 대표의 민생대장정은 민생과 투쟁하며 대권을 향한 장정이자 자기들의 밥그릇 투정”이라며 “황 대표의 가방에는 민생은 없고 고장 난 나침반과 대권지도만 있다”고 꼬집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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