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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황교안 대선 행보? 탄핵 정부 2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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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황교안 대선 행보? 탄핵 정부 2인자"

입력
2019.05.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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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시청에서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시청에서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념 갈등을 부추겨 정치를 후퇴시킨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좌파는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는 황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좌파, 우파 싸움을 거는 것은 옛날 해방 직후의 그런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소련이 무너지기 전에는 그런 (좌파 우파)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실용의 시대"라며 "민생과 경제가 중요한 시대인데 이념 타령하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가 대선주자급 행보를 보인다는 질문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회의에서 자주 만났는데 그때도 사실은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탄핵당한 정부의 이인자였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로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과거에 이미 사라졌어야 할 이념 갈등의 잣대를 가지고 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황 대표의 '광주행' 논란에 대해 "누구나 5.18 현장에 갈 수는 있지만, 광주시민 입장에서 보면 광주항쟁의 의미와 본질을 왜곡하는 입장에 선 사람이 오는 것을 환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보편적 합의 또는 누구나 아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거나 당파적 입장에서 폄훼하는 것은 예컨대 오스트리아의 나치 만행 허위 발언 처벌처럼 불법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차기 대선 여론조사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 너무 신경 쓰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저는 5% 지지에서도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세 번이나 했다.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새벽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서울 시내버스를 두고 현행 준공영제가 가장 낫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준공영제는 일정한 재정 지원을 전제로 한다"며 "왜 공영제를 안 하느냐는 주장도 있고 저도 이를 고민해봤다. 가장 이상적인 제도는 없는 것 같고 어느 것이 합리적이냐는 것인데 준공영제가 그나마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요금인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친 대한애국당에 대해 "완전히 불법 집단"이라며 "불법 점거이기 때문에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하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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