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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캐딜락 CTS로 찾은 특별한 공간, 부산 UN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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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캐딜락 CTS로 찾은 특별한 공간, 부산 UN기념공원

입력
2019.05.1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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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S와 함께 UN기념공원을 찾았다.
캐딜락 CTS와 함께 UN기념공원을 찾았다.

개인적인 일로 인해 부산을 찾게 되었다.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처리할 것을 모두 처리하고 난 후 별도의 일정이 없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 지도에서 특별한 지명을 하나 보게 되었다.

바로 부산 UN기념공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드라이빙의 매력을 뽐낸 캐딜락 CTS

앞서 말한 것처럼 서울에서 부산까지, 그리고 부산에서의 모든 일정 속에서 캐딜락 CTS와 함께 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느 시승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다양하게 캐딜락 CTS의 매력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다.

사실 캐딜락 CTS는 말 그대로 ‘스포츠 세단’ 혹은 ‘퍼포먼스 세단’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차량이다. 강력한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의 레이아웃, 그리고 GM이 자랑하는 우수한 섀시 기술 등이 집약된 차량이라 드라이빙의 매력이 탁월하다.

실제 276마력과 40.7kg.m의 토크는 그 수치 자체로도 만족스러운 힘이지만 이를 구현하는 방식이 더욱 돋보인다. 실제 CTS는 일반적인 도심을 위한 데일리카는 물론이고 스포츠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인제스피디움과 같이 드라마틱한 레이아웃을 갖고 있는 서킷에서도 돋보이는 존재다.

대중들이 머리 속에서 ‘스포츠 세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또 다른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는 이미 캐딜락 CTS가 탁월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건 ‘아는 사람들은 아는 사실’일 정도다.

부산의 도로에서도 돋보이는 캐딜락 CTS

과거 캐딜락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캐딜락이라는 브랜드가 선사하는 이미지, 그리고 존재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매력의 방향이 다르다. 캐딜락을 아는 이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존재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역시 역동성이 가장 큰 매력이 될 것이다.

수직으로 그려진 헤드라이트 디테일과 타협하지 않은 직선 중심의 디자인, 그리고 이러한 감성을 고스란히 구현하는 날렵한 움직임은 부산의 도로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다. 광안대교를 시원스럽게 내달리고, 또 부산의 다양한 도로 위에서 능숙함을 뽐낸 캐딜락 CTS는 ‘운전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었다.

부산 UN기념공원

그리고 잠시 후 부산 UN기념공원에 닿을 수 있었다. 매년 부산을 서너 번 오가고, 또 부산에서 제법 오랜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UN기념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그만큼 행사나 일정이 펼쳐지는 벡스코 인근에만 있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어쨌든, UN기념공원은 다른 공원들과 사뭇 다른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 년 1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숨을 거둔 전사자들을 위해 첫 조성이 되었다. 그리고 4월부터는 한국전쟁 중에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지에 가매장되었던 전사자들을 인장하게 되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UN은 이 묘지를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하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즉,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린 이들을 위한, 기리기 위한 공간이다.

11개국의 마음이 담기다

단 번에 보더라도 큰 규모로 마련된 묘역은 수 많은 이들의 이름과 흔적이 남겨져 있었다.

역사적으로 전쟁 시기에는 21개국의 UN군 전사자, 약 11,000여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었으나 전사자들의 조국으로 이장되어 현재는 11개국의 2,297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에는 유해의 모두를 본국으로 이장하려 했으나 한국의 안장을 희망한 36구가 안장되어 있다.

한편 공원 안쪽에는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UN군 전몰장병 추모명비가 마련되어 있고 곳곳에는 영연방 위령탑,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미국, 터키, 뉴질랜드, 노르웨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 등 한국전쟁 때 함께 했던 국가들의 기념비 또한 함께 마련되어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UN군 위령탑도 함께 자리해 이 공원의 무게감, 그리고 존재감에 한층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추모의 공간

한편 UN기념공원은 말 그대로 묘소이기 때문에 UN기념공원은 엄격한 관람, 추모 문화를 요청하고 있다. 실제 공원 내 곳곳에는 정숙을 요구하고 있고, 묘역 및 공원 훼손에 대한 경고문이 부착되어 있다. 이외에도 복장, 음식물 및 애완동물, 운동 금지 등의 금지사항 등이 있어 꼭 유의하고 이행해야 한다.

공원 내에는 기념관과 추모관 등도 함께 있기 때문에 한국전쟁과 UN의 존재, 그리고 가치를 느끼기에는 그 어느 공간보다 먼저 들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공원 자체의 관리 상태나 느낌 자체가 여느 수준급의 공원들과 경쟁을 하더라도 뛰어난 수준이라 꼭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부산을 들릴 일이 있다면 꼭 시간을 내 들릴 것을 권하고 싶은 공간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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