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호가 영화 ‘기방도령’을 통해 색다른 변신에 도전했다.
이준호는 14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기방도령’ 제작보고회에서 “재미도 있었고 소재도 신선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폐업 위기의 기방을 살리기 위해 나선 조선판 만능 엔터테이너 꽃도령 허색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고를 때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재밌다 생각하면 출연해야지 마음먹었다. 그때 감독님께서 '기방도령'의 대본을 주셨고, 그 자리에 앉아 대본을 모두 읽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안 해본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는 제게 딱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위해 이준호는 가야금도 배웠다면서, "열심히 해봤다. 얼마나 싱크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곡을 다 칠 수 있게 연습하고 노력했다”며 “지금은 없어졌지만 굳은살이 다 배겼었다. 지금도 흔적이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사극 말투에 대해 "편안하게 했다. 허색이라는 인물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캐릭터가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그런 지점에서 미묘한 디테일 정도로만 신경 썼고 말투는 편하게 했다. 사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이대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역사상 가장 신박한 코미디물이다. 오는 6월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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