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유소연(29ㆍ메디힐)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부터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두 선수는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14일 열린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 덕분에 마음이 편하다”며 “올 시즌 첫 국내 대회 출전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박인비는 유독 국내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19전 20기만에 KLPGA 투어 무승의 한을 풀었다. 박인비는 “매치플레이 특성상 경기 당일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며 “특히 친한 후배인 (유)소연이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 같아 더욱 방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소연에게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은 약속의 땅이다. 2015년 8월 이후 3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유소연은 10년 전인 2009년, 최혜용(29ㆍ메디힐)과 무려 9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유소연은 “지금의 유소연을 있게 해준 초석이 된 대회가 바로 이 대회”라며 “오랜만에 뵙는 국내 팬 분들과 호흡하면서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길 바란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 선수의 아성을 위협할 선수로는 KLPGA 투어 시즌 2승 고지를 밟은 최혜진(20ㆍ롯데)이 손꼽힌다. 최혜진은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랭킹 선두에 올라서는 등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수상자다운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상금랭킹 2위 박소연(27ㆍ문영그룹)과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김아림(24ㆍSBI저축은행), 신인 조아연(19ㆍ볼빅)도 ‘매치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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