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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 세라, 세라’ 부른 배우 도리스 데이 천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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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 세라, 세라’ 부른 배우 도리스 데이 천상으로

입력
2019.05.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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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전성기 시절의 도리스 데이. AP 연합뉴스
1955년 전성기 시절의 도리스 데이. AP 연합뉴스

노래 ‘케 세라, 세라’로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 도리스 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5세.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도리스 데이 동물재단은 데이가 이날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자택에서 친지들의 임종 속에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데이는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았으나 최근 심각한 폐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1924년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데이는 가수로 데뷔한 후 1950~60년대 은막을 풍미했다. ‘캘러미티 제인’과 ‘영 앳 하트’ 등 코미디 장르에서 주로 활동했다. 금발과 고운 목소리가 데이의 상징이었다. ‘박스오피스의 연인’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 1956년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에 출연하며 이전과는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데이는 이 영화에서 ‘왓에버 윌비, 윌비’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 노래는 ‘케 세라, 세라’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하다.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미국 아카데미영화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2004년 미국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1980년대 은퇴 이후 동물재단을 만들어 동물보호에 힘써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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