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용 스틸 트리 개발 “광고로 아름다운 경주 만들어”

“저의 모든 광고 관련 아이디어는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독특한 경주형 광고로 경주를 친환경 도시로 만드는데 힘쓰겠습니다”
경주에서 간판, 현수막 등 옥내외 광고 기획 및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백번광고사 구본율(53)대표는 친환경을 모티브로 하는 광고제작 아이디어맨이다. 지역 광고계는 물론 전국의 동종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이다.
친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구 대표의 ‘스틸트리(steel tree)’는 역대급 아이디어로 꼽히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면 교회와 각 관공서 등지에서 생나무를 이용해 일회용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던 것을 친환경적으로 사용되는 ‘스틸트리’를 개발해 영구적으로 사용토록 장려하고 있다.
구 대표는 또 도심 전체가 노천박물관이나 다름없는 경주에서 3미터가 넘는 키높은 광고 게시대가 아름다운 풍경을 가린다는 생각으로 170cm의 저단 게시대를 제작, 자치단체에 권장해 흔쾌히 수락을 받아냈다. 구 대표가 착안한 저단 게시대는 현재 조달청 쇼핑몰에서 등록돼 앞으로 친환경 광고게시대의 효시가 될 전망이다.
구 대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큼 봉사정신도 뛰어나다.
10대부터 광고사를 전전하면서 광고 기술을 배워온 그는 가난의 고달픔도 잘아는 터라 10년여 전부터는 매년 불우이웃 등 소외계층들에 대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는 20여명의 직원들도 구 대표를 응원하면서 이웃돕기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역의 기업은 지역민들로부터 모든 수입이 창출되는 만큼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 기업들의 사회환원사업은 앞으로 더 확산돼야 할 것”이라며 “무엇인가 널리 알리려는 목적의 광고사 대표가 먼저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야 되지 하지 않느냐” 말했다.
그는 8일에도 인재육성과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500만원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구 대표는 “지역의 기업은 지역민들의 사랑과 관심에 비례해 발전적인 ‘마일리지’가 쌓인다” 면서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환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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